코코 3인 소파 두 달 넘게 기다린 끝에 드디어 받았습니다.
신혼집 소파로 가성비 좋은 것들로 검색하다가 코코소파를 본 이후로는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. (원래는 이렇게 거금을 들일 생각이 없었답니다.)
지방에 살고 있는지라 인터넷 후기만 보며 망설이다가 서울 갈 기회가 있어 직접 판교점에 방문해서 한참을 앉아보고 고민한 끝에 결정했는데
고민한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.
누군가가 코코소파를 제 2의 침대라고 하셨는데 침대보다 푹신하고 다른 소파보다 좌방석이 넓어 주말에 뒹굴거리기 딱입니다. 원룸 살 적에는 침대에 누워 티비를 보면서 자다 깨다 티비보다 하면서 주말을 누워 보냈었는데 아파트 살면서 그게 참 그리웠거든요. 그게 가능해지는 소파입니다. 소파 길이도 길어서 저희 부부가 양 끝에서 발을 펴고 누워도 넉넉할 정도에요.
사진상 소파 천이 까끌할 것 처럼 보였는데 실제로는 부드러워서 피부에 닿는 감촉이 참 좋아요. 소파에 앉으면 소파가 날 포근히 감싸는 느낌이 들어서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구요.
저희집 아파트는 24평이라 거실이 그리 넓지 않은데 첨에는 소파가 높이가 있고 옆 난간(?) 부분이 넓어서 이물감 같은 게 들었어요. 꼭 독서실 칸막이 같은 느낌이랄까. 지금은 오히려 소파에 앉으면 어떤 방안에 쏙 들어간 느낌이 들어서 괜찮은 것 같아요.
천소파라 앉았다 일어나면 주름이 생기기도 하고 앉은 모양대로 쏙 들어가는데 일어날 때마다 쓱 펴주고 팡팡 때려주면 원래대로 돌아온답니다. 아직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아 천 냄새가 나지만 곧 없어지겠죠?(인위적인 향이 아닌 짚 냄새같은… 시골 할머니집이 연상되는 향기네요)